서울대가 후진국이 많은 아프리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무하(65)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가 내달부터 2년간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대 농과대학장을 맡게 됐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정년을 1학기 앞두고 교수직에서 퇴임한다. 이 교수는 “에티오피아의 주 산업인 농업은 우리의 1960, 70년대 수준이어서 식량 자급과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을 벤치마킹하려 한다”며 “아다마대 농대에서 우리 경험을 나눠 국가 소득을 올려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중심의 아다마대 7대 단과대학 중 농대는 학생 800여명이 공부하고 있지만 석ㆍ박사 학위를 지닌 교수는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앞서 이장규 전 전기공학부 교수도 지난해 아다마대 총장으로 부임, 한국과의 학술 교류에 앞장서며 에티오피아의 교육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대는 또 종족간 내전으로 피폐해진 중앙아프리카의 르완다와 콩고의 국립대 교수 및 학생들을 초청해 교육과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대 교수 중 희망자가 있으면 두 나라에 직접 가 강의도 하게 할 계획이다. 사범대 김기석 교수(교육학)가 이를 위해 지난달 현지를 방문해 두 나라 교육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