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연예기획사 소속임을 사칭해 강남 특급호텔 일대에서 성매매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연예인급 여성과의 조건만남'을 광고하고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최모(42)씨 등 업주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여성 2명과 광고 배포자 6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인터넷상에 "화끈한 만남, 애인모드, 골프투어" 등의 문구와 함께 "연예 기획사에 소속된 여성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홍보한 뒤 이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남성들로부터 35만원~80만원을 받고 성매매 여성이 대기하고 있는 특급호텔로 안내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성인 인증만 받으면 누구든지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피팅, 레이싱 모델, 명문 대학생, 스튜어디스 등의 프로필과 선정적인 여성 사진과 손님 후기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행사나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다수의 이름으로 여러 곳의 호텔을 예약해 성매매 장소로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성매매를 한 남성은 주로 30,40대의 젊은층으로, 경찰은 알선업자들로부터 압수한 대포폰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성매매 알선조직을 통한 호텔 성매매가 은밀히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사이트를 수시로 검색하고 사이트 폐쇄 등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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