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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감싸 안는 선율 실내악, 겨울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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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감싸 안는 선율 실내악, 겨울을 녹이다

입력
2013.0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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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음악제 27일까지예루살렘 콰르텟 첫 내한공연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미셸 레티엑·류재준 등 참여3월엔 제1회 평촌아트홀 축제김은식·샤첸 등 한·중·일 앙상블

실내악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통상 공연 수요가 많지 않지만 요즘은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무색해졌다.

우선 2013 제8회 부산국제음악제가 21일 막을 올렸다. 국내외 음악가들의 교류를 돕고 지역 관객에게 양질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실내악 축제를 표방하며 피아니스트인 백혜선 미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다.

개막 공연과 22일 백혜선,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틴, 첼리스트 정명화씨가 참여한'거장의 실내악' 공연에 이어 24일 '가족음악회'에서는 '바이올린계의 대모'로 불리는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영재 제자들로 구성된 30인의 바이올린오케스트라 연주와 피아니스트 이경숙,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 등의 앙상블로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곡 '송어'를 들을 수 있다. 25일에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현악4중주단 예루살렘 콰르텟의 첫 내한공연이 펼쳐지며 27일 폐막공연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3번,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1번 등이 연주된다. (051)740-5833

61년 역사의 프랑스 국제 실내악 음악제 '카잘스 페스티벌'의 한국행사 '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 2013'도 2월 26일~3월2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의정부예술의전당, 고양아람누리 하이든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례로 열린다.

카잘스 페스티벌은 1952년 고국 스페인의 독재 정권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만든 행사다. 작곡가 류재준씨가 이끄는 앙상블 오푸스가 2011년 이 축제에 초청 받은 것을 계기로 이 페스티벌의 최정예 멤버들과 앙상블 오푸스 단원들이 함께 꾸미는 교류 음악제가 지난해 처음 한국에서 열렸다.

2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클라리넷 연주자 미셸 레티엑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풀레, 첼리스트 앙리 드마르케트 등 외국의 유명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한국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소옥, 첼리스트 백나영,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씨 등이 출연한다. 한국 작곡가 류재준, 이신우씨의 실내악곡도 연주된다. (02)522-4184.

새 봄과 함께 또 하나의 새로운 실내악 축제도 선보인다.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실내악 축제가 3월 19~23일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첼리스트인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처음 내한하는 빈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비롯해 5일간 4차례의 실내악 공연이 펼쳐진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 비올리스트 김상진씨, 리즈 콩쿠르 입상 경력의 중국 피아니스트 샤 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다츠키 나리타 등과 '한ㆍ중ㆍ일 앙상블'(가칭)을 꾸려 무대에 선다.

하반기에는 실내악 축제와 연계한 국제 실내악 작곡 콩쿠르도 함께 열린다. 장기적으로 입상곡을 이듬해 실내악 축제에서 공연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다. (031)687-0500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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