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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조폭 칠성파 여전히 활개 신20세기파에 보복 폭행…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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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조폭 칠성파 여전히 활개 신20세기파에 보복 폭행… 무더기 검거

입력
2013.0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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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일당이 라이벌 조직인 '신 20세기파'에 보복 폭행을 하다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조직원들이 폭행당하자 이들은 보름간 합숙 훈련을 하면서 보복 폭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칠성파는 과거에 비해 세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대 교체후 20~30대 조직원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2일 칠성파 조직원 김모(23)씨 등 1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달아난 행동대장 최모(33)씨 등 1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 중이다. 군 복무 중인 조직원 1명은 군 검찰에 이첩했다. 칠성파 조직원이 30명 이상 대거 입건 된 것은 1996년 조직폭력배 일제 단속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에 적발된 조직원은 모두 20~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6월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모 호텔 앞에서 칠성파 조직원들이 만취 상태로 신20세기파 조직원들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폭행당하자 같은 달 24일 해운대구 우동 모 아파트 앞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 이모씨를 집단으로 구타해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8월15일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칠성파 조직원들은 보복폭행을 위해 보름간 합숙하면서 칼과 야구방망이 등을 실은 차량 10~15대에 나눠 타고 부산 곳곳을 돌며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을 '타깃' 폭행했다. 1977년 결성된 뒤 1991년 조직을 갖춘 칠성파는 두목 이강한 등 240여명이 수사정보시스템에 등재된 상태다. 부산 서면, 연산동, 해운대 등을 주무대로 하는 칠성파와 광안리에서 활동 중인 광안칠성파로 조직이 나뉘어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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