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이전이 시작되면서 급속히 늘어나는 주택 수요에 맞춰 세종시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16개 단지 총 1만307가구가 세종시에 분양된다.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첫 단지인 688가구 규모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 5차’는 이달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했고, 각각 3,731가구, 2,605가구를 공급하는 중흥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세종시의 분양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 공무원 5,500여명이 이주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12개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완공되는 3단계 청사에는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이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이 같은 수요 증가로 세종시 청약률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2010~12년 세종시에 2만9,469가구가 공급됐는데,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82.2%란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역 균형개발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 내 10개 읍ㆍ면마다 ‘미니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면서 분양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부동산연구팀장은 “세종시는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에도 분양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종시 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라면 적극 청약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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