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교통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울산시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와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시범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서비스는 플라스틱 형태의 기존 후불 교통카드 대신 NFC(비접촉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모바일 신용카드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시내버스 교통카드 단말기에 터치하면 요금은 후불로 결제된다.
시는 오는 6월부터 2개월간 100여명의 시민체험단을 운영한 뒤 8월부터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월까지 모든 시내버스에 새 단말기를 설치, 정산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국토부는 휴대전화 후불 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에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교통카드 서비스는 현재의 플라스틱 선불ㆍ후불교통카드, 모바일 선불 교통카드 등 3종류에서 4종류로 확대된다.
이 사업에는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를 비롯해 3개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신한, KB국민, 롯데, 비씨카드), 교통카드사(이비카드, 마이비),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며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완료했다.
한편 방통위는 스마트폰 후불교통카드의 핵심 기능인 NFC 서비스를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영화ㆍ공연티켓 구입, 음식비 결제, 주차확인, 사용자 인증 등 다른 응용서비스로 확대, 지갑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모바일 라이프’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를 도입하면 교통카드 이용 활성화는 물론 NFC 서비스 선도도시로 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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