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신설되는 '국가안보실'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 안보 및 위기 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서실과 함께 '2실' 체제의 한 축을 맡게 되는 국가안보실의 설치는 박 당선인이 제시했던 외교ㆍ안보 분야 공약으로 대통령직인수위가 출범 초기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했을 만큼 청와대 개편안의 핵심 중 하나이다. 그만큼 조직의 비중도 작지 않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21일 "대외적으로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실을 신설해 국가적 위기 사안에 신속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국가안보실은 기존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는 별도로 중장기적 국가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와대 개편으로 폐지되는 국가위기관리실의 업무와 기능은 국가안보실로 통합된다.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유민봉 간사는 "국가안보실의 경우 장기적인 전략과 종합적인 정보 분석, 그리고 다양한 부처의 안보ㆍ정보 기능을 통합해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폐지가 예상됐던 외교안보수석실은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비서실장의 지휘 체계에 있으면서 기존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실무와 중장기 전략 마련으로 외교 안보 분야 업무를 2원화한 셈이다.
국가안보실의 기능과 역할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업무와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유 간사는 "NSC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 그 간사 역할을 국가안보실장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로는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윤병세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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