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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특공대, 독일서 화려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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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특공대, 독일서 화려한 데뷔전

입력
2013.01.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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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구자철(24)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태양'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2월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후반기에만 5골을 넣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강등을 막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런던 올림픽 후유증과 부상이 겹치면서 전반기에 부진했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임대의 전설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후반기에는 '콤비' 지동원(22)의 가세로 구자철의 공격력은 더욱 빛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뒤셀도르프와 경기에서 전반 45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지난해 11월28일 슈투트가르트와 원정 경기 후 리그 4경기 만에 시즌 3호 골을 추가했다. 특히 올 시즌에 터트린 3골이 모두 원정 경기에서 나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구자철은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멋진 골을 넣고 있다. 구자철은 이날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토비아스 베르너가 올려준 크로스를 어렵게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골 문에서 바운드 된 공이 오른쪽 골대 사각지대로 흐르자 대각선 방향을 보고 오른발로 차서 골 네트를 가른 것. 구자철은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뽐내며 팀의 3-2 승리를 주도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첫 선을 보인 지동원과 원만한 호흡을 보이며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구자철이 전반 38분 지동원에게 패스를 건넨 것이 슈팅으로 연결돼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동원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덕분에 구자철의 견제가 다소 느슨해지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A대표팀에서처럼 찰떡 궁합을 뽐낸 '지(동원)구(자철) 특공대'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지동원과 구자철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2(1점이 최고점)를 부여했다. 또 축구 전문매체인 골닷컴은 2골을 넣은 사샤 묄더스(별4개)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코리안 듀오(별 3.5개)'에게 줬다.

17위 아우크스부르크는 2승(6무10패 승점12)째를 따내며 강등권 탈출에 희망을 밝혔다.

한편 함부르크의 공격수 손흥민은 이날 뉘른베르크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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