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류승룡, 장미여관.
올해 광고계에서 떠오르는 '블루칩'들이다. 지명도는 높지 않지만, 곳곳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확실히 올해 광고계에선 빅 모델 대신 신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고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연예인은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 우승자인 로이킴. 로이킴은 '슈스케4'참가자 정준영과 제일모직 빈폴의 신규브랜드 '바이크리페어샵'에, 또 다른 참가자 유승우와는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 '오클락'의 모델로 잇따라 발탁됐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로이킴과 정준영은 20대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잘 표현하면서도 신선함을 동시에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부합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촬영한 광고는 다음달 말 공개된다.
CJ오쇼핑의 오클락도 1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로이킴과 유승우의 모닝콜과 자장가, 노래하는 로이킴의 영상 등을 공개하며 여성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말 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한 1분30초짜리 '남자라면'광고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한 이후 현재 조회수가 70만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이번 광고는 류승룡이라는 참신한 모델과 맛있는 조리과정, '아임 유어 맨'이라는 음악이 어우러져 유쾌한 광고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류승룡은 이외에도 T멤버십, 옥션의 어바웃, LG로보킹, 슈에무라 언마스크 클렌징오일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KTB투자증권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2'에 출연한 밴드 장미여관을 기용해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타이틀 곡 '봉숙이'를 개사하는 등 재치 있는 내용의 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이들이 뜨는 이유는 참신성과 친근함, 잠재력을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에 전이시킬 수 있기 때문. 전형적 광고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과 호기심을 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기 모델들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안티'도 없고 모델료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제일기획 이문교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광고의 숙명적 속성은 새로움에 있는데, 참신한 모델을 기용할 경우 광고 자체에 새로움을 주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신한 모델은 당시 트렌드와 인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시의성에서도 적절하다고 할 수 있어 이를 기용하는 자체가 광고 전략이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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