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꾸물댄다고 집에서 혼난 채 나왔다. 학교에 늦어 교문 앞에서 다시 혼났고, 1교시에 미처 챙기지 못한 준비물 때문에 더 크게 혼났다. 2교시에는 문제를 못 풀어서, 3교시에는 떠들다가 혼났다. 점심시간에는 애들과 싸웠다. 학교 마치고 학원에 갔더니 열심히 하지 않을 거면 오지 말라고 했다. 늦게 들어오신 아빠는 엄마에게 대들었다고 혼냈다.' 저자가 밝힌 어느 산만한 아이의 일기처럼,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겐 온 세상이 혼내는 사람들뿐이다. 문제는 이런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일부 학생을 제외한 70%에 해당한다는 점. 상처받은 아이들은 공부에 흥미를 잃고 공부를 '안 하기로' 마음먹는다. 학습부진아들을 상담하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현수씨는 원래부터 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으며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공부상처의 유형, 이에 따른 도움법을 설명한다. 에듀니티 발행·288쪽·1만3,000원
자녀의 기를 살리는 독일 엄마 엿보기
옷을 안 갈아입겠다고 떼를 쓰는 3살짜리부터 TV 소리를 크게 높여놓고 다른 식구들에게는 아랑곳하지 않는 고등학생까지, 자녀와의 실랑이에 어떻게 대처해서 가족의 평화를 찾을 것인지 알려주는 책. 독일 부모들이 다양한 경우에 대처한 실제 사례를 짤막하게 소개한다. 성공 사례들을 꿰뚫는 원칙은, 자녀들의 엇나간 행동이 사실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아이들의 좌절에서부터 발현된 미봉책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결국은 자식을 이기려 들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 바바라 헤닝스, 기젤라 니뮐러 지음. 피피엔 발행·239쪽·1만2,000원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세상을 이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명의 이야기를 통해 착한 생각이란 무엇이고, 착한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아프리카 수단에 진료소를 만들어 굶주리고 아픈 이들을 치료한 이태석 신부, 예멘의 조혼 풍습이 나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린 소녀 누주드 알리, 가축들에게 고통스러운 도축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등이다. 이들의 착한 생각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홍건국 지음, 김진희 그림. 글담어린이 발행·184쪽·1만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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