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중등분야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부터 돈을 주고 문제를 건네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직 교사 14명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돈을 주고 시험문제를 산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교사들의 부인 등 가족 계좌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파악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의심교사 14명 등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22일부터 해당 교사들을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시험에 앞서 충남교육청 모 교육지원청 소속 장학사 A(52ㆍ구속)씨로부터 돈을 주고 시험 문제를 미리 전달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미 돈을 주고 시험문제를 건네 받았다는 일부 교사의 추가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초등분야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시험문제가 유출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중등 장학사 시험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초등분야에서도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정황을 확보했다"며 "중등 장학사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초등분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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