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최대 현안인 통합시청사 위치와 관련 시민 절반 이상이 새 청사 건립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2010년 통합준비위원회 의결에 따라 시의회가 통합시청사 문제를 결정토록 돼 있으나 3년이 넘도록 매듭짓지 못해 마지막 방법으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뢰해 옛 창원ㆍ마산ㆍ진해지역 만 19세 이상 시민 각 2,000명씩 총 6,000명을 대상으로 4개 분야 9개 문항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8%가 “새 청사 건립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38.1%에 그쳤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시민은 기존 청사 활용 67.3%, 신축비용 과다 22.6%, 지역 갈등 6.3%, 시청 이용빈도 낮음 3.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청사를 건립하지 않을 때 대안으로는 현 임시청사 활용이 40.6%로 가장 많았고, 기존 청사 또는 분산 활용 23%, 시청사 신축 보류 14.9%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청사를 활용할 경우에는 옛 창원시청을 꼽은 응답자가 67.1%로 단연 많았고, 옛 마산시청과 진해시청은 각각 19.1%, 11.6%에 그쳤다.
또 시청사와 야구장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청사 56.7%, 야구장 37.4%로 전체적으로 시청자 입지를 선호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22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 시청사 입지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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