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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야구와 만나 시너지" 이석채의 테크테인먼트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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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야구와 만나 시너지" 이석채의 테크테인먼트論

입력
2013.01.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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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KT가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선정되는 순간, 이석채(사진) KT회장은 빅(BIC) 테크테인먼트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테크테인먼트란 기술(테크놀로지)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BIG은 야구(baseball)와 정보(information)와 통신(communication)의 머릿글자다. 즉 빅 테크테인먼트란 야구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오래 전부터 '테크테인먼트'을 강조해왔다. 통신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도 결국은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사실 KT의 프로야구 진출은 오랜 숙원이었다. 지난 2007년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하려고 뛰어들었지만 '기업 핵심사업과 무관하다'는 사외이사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8년 취임 직후부터 프로야구단 창단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기업인지도나 브랜드관리 차원이 아닌, '테크테인먼트'경영을 위해 가장 흥행 높은 프로야구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프로야구 진출을 위한 모든 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창단 양해각서 체결식부터 수원구장 기공식, 10구단 선정 프레젠테이션까지 모두 이 회장이 직접 나섰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특유의 설득력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청사진과 유치 당위성을 역설, 평가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도 KT 사외이사 중 일부는 프로야구 진출에 부정적 의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은 '테크테인먼트'필요성을 앞세워 결국 사외이사들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이 회장의 '테크테인먼트'경영론은 취임 초부터 시작됐다. 그는 KT가 더 이상 유선이든 무선이든 전화회사만으로는 살아남을 없다고 판단, 미디어와 콘텐츠 비즈니스에 총력을 쏟았다. 영화 음악 게임 방송 등 콘텐츠 관련 회사들을 대거 신설 또는 인수 합병한 것, 관련 외부인력을 CEO 및 핵심보직으로 대거 스카우트한 것,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아이폰을 도입한 것이 다 그런 맥락이다. KT 관계자는 "무선데이터 요금을 88%나 인하하고 와이파이를 개방할 때 사내 실무진의 거센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먼저 치고 나가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런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KT는 '빅 테크테인먼트'구현을 위해 프로야구에서도 통신회사, 콘텐츠회사에 걸맞게 좀 더 다른 서비스를 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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