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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국민 행복 등 구체적인 구상 담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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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국민 행복 등 구체적인 구상 담을 듯

입력
2013.01.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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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취임준비위(위원장 김진선)가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사를 직접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임사 준비 주체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안팎에선 박 당선인을 15년 가까이 보좌해온 정호성 전 비서관과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 팀장, 최진웅 전 보좌관 등이 취임사 준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모두 대선 기간 박 당선인의 연설문과 메시지 작성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에 배치돼 있다. 대통령취임준비위가 취임사 준비를 맡지 않는다는 건 박 당선인이 직접 취임사를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20일 "취임사와 관련해선 아직 당선인으로부터 특별한 언급이나 주문이 없었다"며 "조만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취임사를 담당할 별도의 준비위원회나 팀을 꾸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때는 류우익 서울대 교수(현 통일부 장관)를 중심으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취임사를 준비하도록 했다.

취임사에는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 대국민 메시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 측은 특히 여러 분야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에 초점을 맞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강조해 온 '국민대통합' '국민 행복'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사는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과 방향을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며 "당선인이 선거 기간 약속한 100%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대통합, 중산층 재건을 통한 국민 행복, 민생 대통령 등을 좀 더 구체화한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이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신뢰 사회' 구축을 위한 분야별 구상이 취임사에 담길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경제 분야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확립, 사회 분야에서는 성폭력ㆍ학교폭력 등 이른바 '4대 사회악' 근절 방안, 외교안보 분야에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 재정립 등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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