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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육성 공약실천"… 朴, 중기에 취임식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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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육성 공약실천"… 朴, 중기에 취임식 맡겨

입력
2013.01.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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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일 거행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 기획과 연출을 이례적으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총괄한다. 취임식에는 총 6만명이 초청되고, 이 가운데 3만명은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를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18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김진선 위원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취임식 행사 기획사 선정과 관련, "과거 대기업을 참여시켜오던 관행을 깨고 박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지향하는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 참여 기회를 부여했고 그 결과 중소기업인 '연하나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획사 선정은 새 정부 국정운영 철학을 취임식에서부터 담아내겠다는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무대 장치, 장식물 등 10여개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체에 또 별도로 발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는 애초부터 대기업을 배제하고 매출액 300억원 이하, 상시 근로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중 3개 업체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후 최종 업체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직접 "취임식은 중소기업이 맡아 하면 안 되느냐"는 취지의 의견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정책 중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15,16,17대 대통령 취임식 때는 모두 대기업 계열 광고기획사가 취임식 행사를 맡았다.

연하나로는 1985년 설립된 국내 최초 이벤트 전문기업으로 2007년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등을 기획했다. 김 위원장은 또 "취임식에는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며 "국민대통합 의미를 살려 시대, 지역, 세대, 계층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국민을 종전보다 대폭 늘려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국민의 취임식 참석 신청은 21일 낮12시부터 운영되는 대통령직인수위 홈페이지 내 취임준비위 코너를 통해 27일까지 할 수 있다. 우편 신청도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외빈 초청과 관련, "주한 외교사절을 외국 정부 대표로 초청하되, 특별히 경축 사절의 파견을 요청하는 국가가 있다면 개별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고위 경축사절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여성 지도자 등 국가 간의 관계 및 여러 가지를 고려해 개별적으로 초청할 분이 있다면 검토해 초청할 계획"이라며 "북한 초청 문제는 거론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수 싸이의 초청 여부에 대해 "행사를 의미 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이런저런 제안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 예산으로 책정된 31억원 이내의 비용으로 취임식을 검소하게 치를 방침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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