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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케이블카 고장, 46명 '3시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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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케이블카 고장, 46명 '3시간 공포'

입력
2013.01.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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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50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에서 케이블카 2대가 갑자기 멈춰 서 관람객 44명과 승무원 2명 등 46명이 25m 상공에서 3시간여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추위 속에 공포에 떨다 3시간여 만인 5시40분쯤 모두 구조됐으나 3명은 가벼운 골절상을 입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상ㆍ하행선 케이블카 2대가 모두 길이 1,260m 구간 중 600여m 지점에서 멈춰섰다. 상행선 케이블카에 8명, 하행선 케이블카에 38명이 각각 타고 있었다. 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후 119 신고를 받고 60여명의 구조인력을 투입, 승객들을 1명씩 구조낭에 실어 지상으로 이동시켰다.

소방본부는 케이블카에 연결된 3개의 철사 와이어 중 1개가 이탈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와이어로 연동돼 동시에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ㆍ하행선 케이블카가 사고가 나면서 순간적으로 가속이 붙었다 동시에 멈췄고, 운영업체가 시스템 스위치를 꺼 케이블카를 비상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유창삭도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으며,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비 불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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