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이 발사한 인공위성 '코스모스 1484'(사진)가 24~26일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성은 구 소련이 1983년 7월 2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장에서 발사한 것으로 무게 2.5톤의 중형 지구 관측 위성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대기권에 다시 진입한 위성은 대부분 불에 타 없어지지만 이 위성은 규모가 커서 파편 일부가 지상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추락 지점은 추락 1~2시간 전에야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선 한국에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위성추락상황실'을 설치해 인터넷(event.kasi.re.kr)과 트위터(@kasi_news 혹은 @mest 4u)를 통해 위성 궤도와 한반도 상공 통과 시각, 추락 시각과 장소 등을 알린다. 정대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저궤도위성관제팀장은 "위성 궤도가 태양에서 날아온 각종 입자에 의해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낮아진다"며 "공기가 있는 저궤도까지 내려오면 마찰이 점점 커져 추락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스 1484'도 발사 직후엔 고도가 650㎞였다.
우주 잔해물은 매년 수십~수백개씩 지상에 떨어진다. 사람이 여기에 맞아 다칠 확률은 1조분의 1정도다. 지난 40년간 총 5,400톤의 우주 잔해물이 추락했지만 지금까지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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