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11억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토일 ASA사와 원통형 부유식 선체의 상부설비인 가스생산 플랫폼의 계약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하반기 스타토일사와 계약한 8억달러 규모의 원통형 하부구조물 공사에 이은 두 번째 수주 성과다.
자체중량만 총 6만4,500톤 규모의 이 부유식 플랫폼은 가스생산ㆍ저장ㆍ하역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르웨이 해양산업표준규정에 따라, 강한 파도와 영하권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설계ㆍ시공과 엄격한 공정관리가 적용된다..
현대중공업 김종도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석유를 대체할 천연가스 개발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중동 호주 사할린 서아프리카 북해 등 지역에서 발주될 유사 공사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996년 국내 최초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한 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1기의 초대형 FPSO를 제작, 인도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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