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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울 항공료 KTX 수준으로

입력
2013.01.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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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서울을 오가는 항공료가 한시적으로 KTX 이용요금과 비슷해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KTX 영향권 공항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에게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하기 위해 항공사와 협의, 항공운임 할인행사를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3월 25일(성수기 2월8일~12일, 3월1일~3일 제외)까지 서울(김포)-울산간 노선 온라인예약 승객에게 항공권 할인에다 주차요금 면제 혜택이 제공돼 실제적인 항공편 이용부담이 KTX와 비슷한 6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울산-서울 KTX 요금(일반실 기준)은 4만7,500원으로, 여기에 하루 주차요금 9,000원을 더하면 실제 KTX 이용부담은 5만6,500원이다.

공항공사는 현재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비행기 요금(월~목)이 항공사별로 8만5,200원~8만6,200원(공항이용료 및 유류할증료 포함) 수준인데 하루 5,000원 하는 주차장 이용료를 면제하고, 항공사가 부담하는 공항이용료 1만원 정도를 할인할 경우 약 2만원의 항공요금 할인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 관계자는 "항공사가 할인해주는 요금은 공항공사가 부담한다"면서 "편당 7만5,000원의 이ㆍ착륙료를 받지 않고 이를 이용객에게 요금할인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온라인 예약을 해야 한다. 또 할인대상 항공편 예매 후 홈탑승권 또는 모바일탑승권으로 발권한 승객이 울산공항에 주차 때 최대 48시간까지 주차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단 김포공항 주차 여객에 대한 주차요금 할인혜택은 없다.

공항공사가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책을 내놓은 것은 울산공항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2010년 11월 KTX 개통 후 울산공항 이용고객이 급감, KTX개통 전 81.2%였던 탑승률이 최근엔 겨우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객이 줄면서 항공편도 줄었다. KTX 개통 전 하루 24편의 운항 스케줄이 지난해 10월 말부터는 월~금 항공편이 하루 14편으로 줄었다.

박순천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은 "KTX 영향권 공항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에게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함으로써 항공수요를 만회, 항공편을 유지하고 지역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항공운임 할인행사를 기획했다"면서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이벤트 시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www.airport.c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할인항공권은 대한항공(kr.koreanair.com), 아시아나항공(www.flyasiana.com)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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