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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징계후 첫 공식행사 "얼굴 좀 보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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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징계후 첫 공식행사 "얼굴 좀 보자" 북새통

입력
2013.01.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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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운동장.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1ㆍ21 사태 45주년을 맞아 시민의 안보 의식을 높이려는 취지로 서울시와 함께 마련한 ‘제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걷기 대회’ 행사의 출발 지점인 이곳이 연예인을 보러 온 사람들과 연예 매체 취재진들로 북새통이었다. 가수 출신 연예병사 비(31ㆍ본명 정지훈)가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뒤 처음으로 나서는 공식 행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비 팬클럽 회원이라는 김모(41ㆍ여)씨는 “비를 보러 분당에서 왔다. 얼마 전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객 하세이 마츠코(24ㆍ여)씨는 들뜬 표정으로 “오늘 경복궁 투어가 있었는데 비를 볼 수 있다고 가이드가 알려줘 바로 달려왔다”고 했다.

비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취재진과 시민 앞에서 “45년 전 무장공비단이 침입한 1ㆍ21 사태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최선을 다해 많은 시민들과 함께 좋은 행사를 하고 가겠다”고 말한 뒤 거수경례를 했다. 비는 1시간여 뒤 군 장병과 가족, 일반 시민 등 1,000여명과 함께 경북고를 출발해 창의문, 숙정문을 거쳐 삼청공원까지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공비 31명이 침투로로 사용했던 5㎞ 구간을 걸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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