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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소리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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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소리없는 전쟁'

입력
2013.01.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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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단 체제를 맞이한 국내 프로야구가 '소리 없는 전쟁'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제9구단 NC는 지난 15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을 했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비롯해 SK, 두산, 넥센, KIA, LG, 한화 등 7개 구단은 20일 해외 전지훈련에 나섰다. 김시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22일 마지막으로 출발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차 전훈지인 괌 출국에 앞서 "무조건 3연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 이만수 SK 감독은 "전력 누수가 있지만 절대 약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자리를 잡은 김진욱 두산 감독도 "삼성이 가장 세고, 그 다음은 우리"라고 힘줘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우승의 씨를 뿌릴 계획인 선동열 KIA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올해는 우리의 해가 될 수 있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길 가장 기다린 팀은 LG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57명의 선수단은 인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떠났다. 목표는 하나다. 10년 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치욕을 씻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한화와 올해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NC는 '명장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LA 다저스)까지 떠나면서 올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김 감독은 "작년부터 많은 땀을 흘렸다. 이 땀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화 김태균은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오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으로 '국민 감독'이 된 김경문 NC 감독도 1군 무대로 돌아온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애리조나 출국에 앞서 "설렌다. 팬들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SK를 떠나 NC로 둥지를 옮긴 베테랑 이호준은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엔 NC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올해 대단한 일을 일으켜 큰 이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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