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양아 핸리 미스(23ㆍ미국ㆍ사진)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국가대표로 고향 땅을 밟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스노보딩에 출전하는 핸리 미스는 22년 전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스페셜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자신의 출생지인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핸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22년 전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신생아 합병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위탁가정에 머물다가 미국 오리건 주에 거주하는 미스 부부의 새 가족이 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핸리의 지적장애 때문에 그의 양어머니 낸시는 입양 후 4년 넘게 사생활을 포기하고 아들과 시간을 보냈다. 부모의 헌신으로 핸리는 운동감각이 남다르고 열정이 충만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핸리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기량을 키워오다가 스페셜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핸리는 "장애를 지닌 사람도 일반인과 같은 대우를 받는 일이 많아져야 모두가 함께 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핸리는 미국 포틀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요리보조 과정을 수료하는 등 운동 외에 새로운 도전을 병행하고 있다. 그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경기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에서 열린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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