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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이주민들 "물가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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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이주민들 "물가 너무 비싸요"

입력
2013.01.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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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 등 대전보다 높은 물가에 "지갑 열기 힘들다" 한숨만

충남도청사 이전으로 대전 등지에서 홍성, 예산지역으로 거처를 옮긴 이주민과 직장인들이 높은 물가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홍성읍내 서비스업체들에 따르면 홍성군 내 주유소 휘발유ㆍ경유 가격과 LPG 연료비가 전국은 물론 도내 다른 시ㆍ군 보다 높게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오피넷'은 지난 10일 기준 홍성군 내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와 경유 평균값을 전국 평균인 1,926원, 1,751원에 비해 각각 13원, 17원이 비싼 것으로 고시했다.

대전에서 1만2,000~1만5,000원의 세차비는 1만5,000~2만원을 받고 있다. 와이셔츠 세탁비도 장당 3,000원으로 대전보다 1,000원 비쌌다.

내포 신도시 인근 일부 음식점은 소주 1명을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칼국수나 찌개, 한우,돼지고기 등 음식 가격도 대전보다 비쌌다. 현지 상인들은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대전에서는 1만원 안팎에서 이용할 수 있던 대리운전 가격도 오르고 있다.

예산 덕산면에서 내포신도시 롯데아파트까지 1만5,000원하던 대리운전비용이 최근 2만원선으로 올랐다.

홍성읍으로 이주한 김모(36·여)씨는 "기본적으로 홍성의 서비스 물가가 대전보다 너무 높아 지갑을 열기가 두렵다"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업소의 자정 노력이나 행정 당국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도 지난 4일부터 대전보다 비싼 업소의 이용을 자제하는 한편 '착한 가게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군의 한 관계자는 "대전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음식값 등 생활물가를 행정 지도를 통해 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착한 가격 업소를 확대해 지정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음식점에는 음식 가격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표시판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김모(46)씨는"내포신도시가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물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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