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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첫 총리는 통합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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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첫 총리는 통합형으로…"

입력
2013.0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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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8일 '박근혜정부'의 첫 총리로 통합형 인사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출입기자 환담회에서 '총리 인선 기준으로 정치인ㆍ통합형ㆍ실무형 중 통합에 방점을 찍겠다'는 한 기자의 말에 "나도 그거 비슷한데…"라고 답했다. 다만 '새 총리는 통합에 방점을 뒀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법조인 출신 총리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법조인도 되고, 법조인 아니라도 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그간의 '불통' 논란을 해소하겠다면서 기자환담회를 열고 언론과 뒤늦은 스킨십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 잘못 알려져 혼란과 혼선을 막으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고 이해해 달라"며 협조를 부탁했고 진영 부위원장도 "정치를 17년 해 오면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죄송한 적이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뉴스 거리'가 되는 발언도 나왔다. 이현재 간사는 감사원의 4대강 부실 판단에 대해 "확인해 봐야 한다. (감사원과 국토해양부) 얘기가 다르니 어떤 점이 다른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증세는 없다"(안종범 위원) "작은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흐름은 이제 아니다"(유민봉 총괄간사) "(최대석 전 위원 사퇴는) 개인적인 일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박효종 간사)등의 발언도 나왔다.

하지만 '소통'노력 취지에도 불구하고 생색내기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사회를 맡은 임종훈 행정실장은 "국어사전에 환담회는 정답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취재'보단 '환담'을 주문했다. 인수위원 10여명을 대상으로 기자 132명이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스탠딩 형식으로 몰려다니다 보니 제대로 된 질의 응답도 어려웠다. 기자들에게 귤을 나눠주다 신분을 묻자 '셧업'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홍기택 위원은 "기자들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는 "공무원들이 철밥통이라는데 들어와서 일하는 것 보면 (나처럼) 교수들이 너무 느슨하게 사는 것 같다는 반성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세 자녀를 둔 워킹맘인 이 간사는 "(서울대) 대학 다니는 아이들의 (신림동) 자취집에서 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인수위는 21일 진보 성향의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최대석 위원의 사퇴 다음날인 14일 간담회를 취소했다. 인수위는 대신 이날 보수 성향의 대북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인수위가 진보 성향의 전문가 간담회를 취소한 것을 두고 최 위원의 낙마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강온파간 대립이 있었고 이것이 그의 사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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