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올 시즌 삼성전 4연승을 내달렸다.
오리온스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3-50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는 23점 2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최진수가 17점 7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15승(18패)째를 올린 오리온스는 창원 LG, 부산 KT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6강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올 시즌 오리온스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삼성(13승20패)은 4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는 혼전이 계속됐다. 전반을 27-33으로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윌리엄스가 혼자 10점을 몰아치며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삼성 빅맨 대리언 타운스를 상대로 골밑 싸움 보다는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윌리엄스가 던진 4개의 미들슛은 모두 림을 통과했고 2쿼터부터 출전한 전정규마저 5점으로 거들었다. 이에 맞서 삼성은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김승현이 3점슛 2방으로 6점을 쌓았지만, 3쿼터는 오리온스의 48-45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4쿼터는 최진수의 원맨쇼였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52-47에서 번개 속공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동준의 공을 가로 채더니 곧바로 오른쪽 45도 각도에서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약 3분 간 계속된 최진수 원맨쇼로 57-47, 오리온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날 18개의 실책을 쏟아낸 삼성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는 약 5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맥없이 물러났다. 삼성 김승현은 시즌 최다인 22분39초를 뛰면서 6점 3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4점 8어시스트를 올린 오리온스 전태풍에 판정패를 당했다.
부산에서는 LG가 홈팀 KT를 연장 접전 끝에 79-77로 물리쳤다. 4쿼터까지 71-7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 LG는 KT 장재석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종료 37초를 남기고 박래훈이 왼손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든 뒤 12.8초를 남기고 아이라 클라크(14점)가 덩크슛을 꽂아 넣어 접전을 마무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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