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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먼 군도, 세계 최대 조세 피난처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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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먼 군도, 세계 최대 조세 피난처 오명 벗나

입력
2013.0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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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영국령 케이먼 군도가 세계 최대 조세 피난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케이먼 군도 통화당국은 역내에 거점을 둔 수천 개의 헤지펀드 및 운용책임자 명단을 공개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기로 했다. 작업을 총괄하는 케이먼 군도 통화청(CIMA)은 헤지펀드 운용자들에게 이미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발송했으며 모든 절차를 3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FT는 케이먼 군도가 갑자기 이미지 쇄신에 나선 이유를 정치권보다는 투자자들의 압박 심화로 분석했다.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조세 피난처 관련 비판이 거세지면서 최근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조세 피난처의 비밀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대형연기금 헤지펀드 투자를 중개해온 헤르메스 BPK의 운용 책임자 빈센트 반덴브루케는 “(헤지펀드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목소리가 수년 째 커져 왔다”고 말했다. FT는 지난해에도 케이먼 군도에 거점을 둔 헤지펀드 수백 개의 이사회 구성원이 중복된다고 폭로했다.

케이먼 군도 금융계에 인력을 공급해온 헤드헌팅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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