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여제 루이나이웨이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만 1년. 그동안 국내 여자 바둑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오랫동안 루이와 함께 여자 바둑계를 석권했던 박지은과 조혜연이 서서히 퇴조하고 대신 최정(17)과 박지연(22), 두 신예 여전사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최정은 지난 해 1월 여류명인전에서 우승, 여류기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해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3월에는 박지연이 여류국수전에서 국내 여류 최강 박지은을 꺾고 역시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새해를 맞아 최정과 박지연의 여류 바둑계 정상 쟁탈전이 다시 시작된다. 제14기 STX배 여류명인전 결승 3번기 제1국이 24일 낮 2시부터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최정은 지난해 여류명인전에 이어 SG페어대회와 스포츠어코드 페어대회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고 지지옥션배 최종국에서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을 물리쳐 여자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삼성화재배 32강, 비씨카드배 64강에 오르는 등 세계 대회서도 맹활약을 했고 지난 한 해 동안 9,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상금 랭킹 14위에 오르는 등 입단한 지 2년여 만에 국내 여자 바둑계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박지연은 지난해 여류국수전 우승, 올레배 본선 진출 등으로 2012 비둑대상 여자기사상을 수상했고 여류명인전에 이어 최근 다시 여류국수전 결승에도 진출해 여류국수 2연패 및 여자기전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박지연은 30일 열리는 김혜민과 김나현의 대국 승자와 여류국수 타이틀을 놓고 3번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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