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SBS 밤 11.05)
새해 첫 날 충북 청주에서 한 남성이 '아들의 행방을 꼭 찾아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아들 홍석동(당시 31세)씨는 2011년 필리핀 여행 중 한인 범죄단에 납치된 이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납치범들이 잡혔는데도 피해자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을 고발한다.
아들을 납치한 일당 5명은 지난해 10월 검거됐다. 이 조직의 2인자 김종석을 비롯해 돈을 인출한 막내(일명 '뚱이') 등의 행적을 보면 이들이 홍씨를 납치한 것은 분명한데, 누구도 홍씨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문제가 복잡해진 것은 김종석이 검거된 지 사흘 만에 필리핀의 교도소에서 자살한 뒤부터다. 다른 일당들은 김종석 혼자 저지른 일이라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납치됐다 몸값을 주고 풀려난 피해자들은 절대 혼자 범행을 저지를 수 없다고 증언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범인들을 국내로 송환해 조사해야 하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는 답답한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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