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온라인에서 경제전문가들보다 더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아 화제가 됐던 '미네르바'라는 인물이 있었다. 미네르바처럼 2008년 말부터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글을 올리면서 유명인사가 된 '세일러'가 쓴 이 책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혼재하며 중산층이 무너져가는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생존대책을 모색했다.
세일러는 불패로 인식되던 부동산 신화는 그동안의 완만한 하락세를 접고 빠른 급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가 꼽은 마지막 남은 투자처는 국채라고 조언한다. 미국 경제 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는 뉴스 역시 재정 절벽에서 수직 낙하하느냐, 재정 비탈에서 굴러떨어지느냐의 선택일 뿐 위기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미국 국가부채 한도 증액 문제와 재정절벽 문제가 조만간 한국 경제를 크게 흔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기전망 그래프에 꼼꼼한 분석을 곁들여 날카롭게 미래를 예측한다. 위즈덤하우스ㆍ664쪽ㆍ2만2,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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