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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관왕 이야마 "이번엔 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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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관왕 이야마 "이번엔 기성이다"

입력
2013.01.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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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바둑계의 실질적인 최강자인 이야마 유타(24)가 공식 서열 1위 타이틀인 기성을 보유하고 있는 장쉬(33)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현재 본인방을 비롯해 천원, 왕좌, 작은 기성, 십단 등 일본 7대 타이틀 가운데 5개를 보유하고 있는 이야마는 지난해 장쉬에게 2대4로 패했다.

이야마가 이번 도전에 성공할 경우 조치훈과 장쉬에 이어 일본 바둑 사상 세 번째로 모든 기전에서 한 번 이상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조치훈은 1987년 31세 6개월의 나이로, 장쉬는 2010년 30세 1개월의 나이에 이를 달성했다. 이야마가 7개 기전을 석권하면 입단 11년차, 나이 23세 10개월로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수 년 전부터 일본 바둑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신예 강자 이야마는 그동안 각종 부문에서 숱한 신기록을 작성하며 빠른 속도로 정상을 향해 달려 왔다.

2005년 제12기 아함동산배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이자 일본 바둑계 사상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16세 4개월)을 작성했다. 2009년에는 20세 4개월의 나이에 랭킹 2위 기전인 명인전에서 우승,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치훈의 최연소 명인 획득 기록(24세 4개월)을 29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또 명인 등극과 동시에 9단이 됐는데 이 역시 최연소 9단 승단 기록이다.

이야마는 지난해 국내외 기전에서 51승12패(승률 81%)를 기록,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승에서 2위보다 17승이나 많고, 승률에선 2위보다 6%포인트가 높은 압도적 1위였다.

그래도 아직 일본 바둑계의 공식적인 랭킹 1위는 서열 1위 기전인 기성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장쉬다. 하지만 장쉬는 지난해 십단전과 왕좌전 도전기에서 잇달아 이야마에게 패해 타이틀을 넘겨주는 등 최근 들어 현저히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연 떠오르는 태양 이야마가 저무는 해 장쉬를 누르고 기성 타이틀을 획득, 일본 바둑 공식 랭킹 1위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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