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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는 카다피 몰락 후 몸집 키운살 라피스트들의 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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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는 카다피 몰락 후 몸집 키운살 라피스트들의 본거지"

입력
2013.01.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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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벗어난 말리는 199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민주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할 만큼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혼란을 틈타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살라피스트)이 말리 면적의 3분의 2 가량인 북부지역을 점령하면서 말리 정부와 내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인사르딘,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 서아프리카 통일지하드운동(MUJAO) 등 상당수 북아프리카 살라피스트 조직은 말리 북쪽 국경과 맞닿은 알제리를 본거지로 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북아프리카 살라피스트는 2011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 몰락 후 주인잃은 무기를 다량 확보하고, 리비아군 용병들의 합세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고 전했다.

세를 불린 이들은 말리 정부에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 투아레그가 결성한 무장단체(MNLA)와 힘을 합쳐 말리 북부를 점령했다. 하지만 이들은 MNLA마저 말리 북부에서 몰아내고 이슬람 교리인 샤리아가 지배하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

1,000여명 규모로 추정되는 AQIM은 지난해 초 북아프리카 살라피스트 조직 중 가장 먼저 말리 북부로 세력을 넓혔다. AQIM은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알제리 내 극단주의 조직인 GSPC이 합해진 단체로, 이번 알제리 인질사건을 일으킨 '마스크를 쓴 여단'의 모태다.

최대 1만명 규모로 추정되는 안사르딘은 북아프리카 살라피스트 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카다피 몰락 이후 리비아군 용병들 중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투아레그 출신 대부분이 여기로 흘러 들었다.

지난해 알카에다에서 분리한 MUJAO는 500명 정도로 규모는 작다. 하지만 성장세가 빠르고, 알제리 출신과 투아레그가 적절히 섞여 알제리와 말리에서 모두 유연하게 조직활동을 할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들은 박격포와 휴대용 미사일 등 중화기로 무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말리 북부에서 물러난다 해도 알제리에서 활동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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