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지하철 승객들이 전동차에 가장 많이 놓고 내린 것은 가방으로 조사됐다. 승객들이 놓고 내린 유실물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18일 서울시의 '2012년 지하철 1~9호선 유실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품은 10만1,140건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2만2,965건(22.7%)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제품 2만2,325건(22.1%), 의류 7,925건(7.8%), 서류 3,764건(3.7%), 귀금속 60건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4만4,101건은 현금과 우산, 장갑 등 기타 물품이다.
주인이 되찾아간 물품 비율은 전자제품이 93.6%, 가방이 83.4%로 높았지만 의류는 54.2%만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유실물이 가장 많은 시기는 5,7,10월로 각각 9,400건이 넘었다. 특히 2~5월엔 유실물이 이전달과 비교해 1,000건 이상씩 증가했다. 이는 계절이 바뀌면서 기온이 올라가 외투 등을 벗어 들고 다니다가 두고 내리는 승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 중 현금과 귀중품은 1년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 귀속시키고, 기타 물품은 경찰의 승인을 받아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넘기고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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