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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월 15만원' 학생 기숙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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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월 15만원' 학생 기숙사 짓는다

입력
2013.01.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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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녹번동에 1,000여명 수용규모로

정부가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1,000명 규모의 학생종합복지센터를 건설한다. 특히 기숙사비를 월 15만원 수준(2인 1실 기준)으로 정해 저소득층 지방출신 대학생들의 부담이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학생종합복지센터 건립을 포함해 대학생 전용 전세임대 주택 3,000호 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학생 주거안정 지원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은평구청이 소유한 약 6,060㎡의 부지에 1,00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학생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해 2015년부터 운영키로 했다. 학생종합복지센터는 기숙사뿐만 아니라 취업 멘토링 창업ㆍ금융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월 기숙사비가 15만원으로 책정돼 기존 민자 기숙사비(월 평균 34만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도입키로 한 연합기숙사의 비용(월 19만원)보다도 싸다.

정부는 또 올해부터 매년 3,000호씩, 오는 2017년까지 총 1만5,000호의 전세임대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공급할 대학생 전용 전세임대 주택은 보증금 100만∼200만원, 월세 7만∼17만원 수준으로 현재 시세(보증금 500만∼1,000만원, 월세 40만∼50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밖에 올해에만 1만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 기숙사 22개를 신축하기로 했으며, 대학생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를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2014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한편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음식점과 이ㆍ미용실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시행되는 ‘옥외가격표시제’와 관련해 소비자와 영업자의 혼란을 고려해 3개월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으며, 쌀 배추 수산물 등 16개 설 성수품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선정해 공급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려 설 직전 2주(1월 28일~2월 8일) 동안 집중 방출키로 했다. 박재완 장관은 “가공식품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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