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규모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벌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지난해 1~9월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2조3,5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44조3,070억원) 4.4% 줄었다. 2010년과 2011년이 각각 전년대비 11.9%와 28.1% 급증했던 것과 대비된다.
카드 사태가 심각했던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전년동기대비 7.3%의 감소세로 반전했다. 그 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같은 기간 카드사의 전체 이용실적은 전년대비 9.5% 늘어났다”며 “현금서비스만 줄어든 것은 카드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고 이용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사 관계자도 “지난해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시행 이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를 쓴 적 없는 고객의 한도를 축소하는 등 현금서비스의 한도를 조정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1~9월)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가장 많았던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15조6,311억원이다. 이어 KB국민카드(8조7552억원) 삼성카드(6조912억원) 현대카드(4조9667억원) 롯데카드(4조7339억원) 하나SK카드(2조1,678억원) 비씨카드(57억원)가 뒤를 이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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