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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중금속 미세먼지 이번 겨울 최소 네 차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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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중금속 미세먼지 이번 겨울 최소 네 차례 왔다

입력
2013.01.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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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과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이번 겨울 들어서만 최소 네 차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최근까지 황사를 포함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4번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납을 비롯한 중금속 농도도 예외 없이 크게 뛰었다"고 17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한 때는 지난해 11월 28일, 12월 3일, 올 1월 1~2일, 12일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날아 온 황사가 백령도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퍼졌을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338㎍/㎥(대기환경 기준 100㎍/㎥)까지 오르는 등 전국 주요 도시가 219∼413㎍/㎥의 농도를 기록했다. 신경계 독성물질로 알려진 납 농도도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이 기간 평균 139ng/㎥로 평소(42ng/㎥)보다 3.3배 높았다.

지난달 3일 중국 북부에서 모래폭풍이 불었을 때는 제주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275㎍/㎥까지 상승했고 납 농도는 68.4ng/㎥, 비소는 5.15ng/㎥로 황사 전후에 비해 3.9~17.1배 높았다. 지난 1~2일에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경남 전남 제주 등에 영향을 미칠 때 제주도의 평균 납 농도와 비소는 평소보다 2.5~5.3배 뛰었다.

과학원 관계자는 "중국 북부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이 공업지역을 지나면서 중금속을 포함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급격하게 산업화됨에 따라 중금속을 실은 흙먼지가 날아오는 빈도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추적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NOAA가 지난 14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바람의 궤적을 역추적한 결과 몽골 서부에서 중국 내륙을 관통한 뒤 산둥반도를 지나 한반도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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