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돈을 주고 시험 문제를 건네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직 교사 14명 및 교육청 관계자의 자택과 학교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교사들이 돈을 주고 시험문제를 전달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시험문제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교육청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서류 등 압수물 분석을 한 뒤 해당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시행된 충남 교육전문직 시험을 앞두고 일부 교사들이 2,000만∼3,000만원씩 주고 논술과 면접 문제를 미리 전달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장학사 1명과 교사 1명을 구속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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