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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떠다니는 '우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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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떠다니는 '우주 호텔'

입력
2013.01.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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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처럼 공기를 불어넣어 만드는 우주인 거주지가 곧 선보인다.

민간우주기업 비글로항공우주는 16일 공기주입식 우주인 거주지인 '비글로 익스팬더블 액티비티 모듈(BEAM)'의 개발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이 모듈은 2015년 중반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져 2년 간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길이 4m, 지름 3m의 원통형인 BEAM은 기존 알루미늄 캔 형태의 모듈이 가진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 개발자인 마이크 골드는 "방탄조끼에 쓰이는 케블라 섬유를 BEAM에 사용했다"며 "탄성이 있으면서도 우주에 떠다니는 방사선이나 유성진같은 유해환경에 버틸 만큼 튼튼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 우주인 거주지보다 내부 공간은 3배 정도 넓어졌고 무게는 3분의 1 수준(1,361㎏)으로 줄어 적은 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BEAM을 압축해 민간우주화물선 드래건에 실어 ISS에 보낸 뒤 그곳에서 공기를 주입해 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공기주입식 우주인 거주지는 NASA가 1990년대 개발을 시작했으나 2000년대 들어 예산부족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미국 호텔계 거물인 로버트 비글로가 NASA로부터 기술사용을 허가받으면서 재개됐다. 비글로는 1999년 비글로항공우주를 설립, 총 2억5,000만달러(약 2,640억원)를 들여 BEAM 개발에 힘써왔다. 이 회사는 BEAM을 우주연구실이나 달 탐사 전초기지, 우주 숙박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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