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임신이 너무 잘 되어 고민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잘 되지 않아 고민인 사람도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혼 부부 다섯 쌍 중 한 쌍이 서양의학적인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고 있다. 결국 인공임신법을 택하는 부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방법도 성공률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아직까지도 뾰족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정말 임신이 잘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불임 때문에 찾아온 예비 엄마 아빠에게 꼭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입주 전 인테리어' 개념이다. 새로 살 집을 장만했다고 생각해보자. 입주하기 전에 집 여기저기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창문은 깨져있고, 난방은 안 되며, 수돗물도 제대로 안 나온다면, 과연 그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아기에게도 마찬가지다. 예비엄마의 몸과 자궁은 아기가 열 달 동안 살 집인 것이다. 억지로 살라고 강제로 입주시킨다 하더라도 집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 머물지 못하거나 성장이 정지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므로 임신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예비엄마의 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최고의 건강상태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임신이 가능한 연령대의 여성이 임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몸 상태가 임신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록 양방 산부인과에서 받은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어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서 임신이 잘 되게끔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
사실 흔히 시도되고 있는 인공임신법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불임 원인에 대해 알아내지 못한 채 무작정 인공적인 방법으로 수정만 시켜 자궁에 착상시키다 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실패로 예비엄마의 건강상태가 더욱더 나빠진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시술이 한번 실패할 때마다 한번 유산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흡사 '습관성 유산'과 같은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계속 시도할 것이 아니라 실제 임신이 잘 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치료를 함께 해줄 필요가 있다. 요새는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시술을 받을 때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많은 한의원에서 우수한 난임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미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루빨리 한의약 치료에도 인공임신법처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실시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는 국가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늘땅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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