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 10명 중 7명은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수성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인지 부자 대부분이 투자 결정을 자신이 직접하고 있다.
17일 한화투자증권이 금융자산 2억5,000만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를 설문한 결과 개인사업 및 부동산 금융상품 투자, 급여 등 자신의 힘으로 자산을 모은 사람이 73%로 가장 많았다. 부모지원 또는 상속은 8%에 그쳤고,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어렵게 모은 재산이다 보니 부자들은 대부분 원금이 깎이는 걸 원치 않았다. 10명 중 3명 가까이(27%)는 원금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상품만 선택했고, 원금보전을 선호하지만 일부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에도 투자한다는 답은 64%였다. 재무목표 역시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는데 초점(35%)을 맞췄고, 노후준비와 상속(29%), 신규 투자(23%) 등이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투자 결정방식은 자기 주도적이다. 66%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참고한 후 본인이 스스로 결정했고, 28%는 본인이 직접 투자하고 관리한다고 답했다. 전문가에게 일임한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고액자산가들은 평균 5개의 금융회사와 복수 거래를 하고 있었다. 금융기관별 전문성 및 투자성향이 달라 분산투자 차원이라는 게 이유(68%)다. 14%는 재산 규모를 노출하고 싶지 않아서 복수 거래를 한다고 답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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