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16일 대통령직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브리핑에서"농림부가 농어촌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들 스스로 역량을 결집해 마을의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추진 중인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농림부가 보고한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은 침체된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자율ㆍ창의ㆍ상생을 기본정신으로 농어촌 삶의 질 획기적 개선 및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 주민과 도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하는 범국민운동이다. 농림부는 재원 등을 추가로 투입해 이 운동을 더 확산시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새마을운동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날 보고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새마을운동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만큼 '잘살아 보세'를 기치로 내걸고 이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들은 "농림부가 박 당선인의 입맛에 맞춰서 '제2의 새마을운동'계획을 보고한 것 아니냐"면서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인수위는 당초 업무보고를 받지 않기로 했던 한국은행으로부터 18일 의견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한국은행은 정부부처는 아니지만 통화정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상황과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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