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芥川)상 수상자로 75세의 여성이 선정됐다. 아쿠타가와 선정위원회는 16일 구로다 나쓰코(黑田夏子)의 를 148회 수상작으로 골랐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순수문학을 집필하는 신인 소설가에게 수여한다. 지금까지 최고령 수상자는 1974년 만 61세 11개월에 수상한 모리 아쓰시(森敦)였다.
와세다대 출신인 구로다는 중학교 국어교사 시절 동인지에 작품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작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구로다는 지난해 발표한 로 와세다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재등단했으며 이름 대신 a씨, b씨 등 호칭을 대명사로 사용하고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가로쓰기를 채택하는 등 파격적인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중문학 작품에 주는 나오키(直木)상은 아사이 료(23)의 와 아베 류타로(安部龍太郞)의 가 선정됐다. 아사이 료는 전후 최연소 나오키 수상자로 기록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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