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서방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종합지국을 연 미국 AP통신의 존 다니제브스키 부사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외부에 의사를 전달할 준비가 되면 인터뷰를 추진하고 싶다”고 밝혀 주목된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다니제브스키 부사장은 10일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AP통신 본사 기자들을 평양에 상주시키는 게 목표다. 앞으로 과학, 의학 등 전문분야에 관한 취재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일 방북해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으며, 이 방북은 AP통신의 평양 종합지국 개설 1주년 행사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가 북한 현지 인력을 통해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다니제브스키 부사장은 “사전검열은 없지만 특정행사나 장소에 대한 접근성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AP와 북한당국이 잘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고용한 북한 기자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교육하는지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AP의 보도원칙을 똑같이 지키도록 하고 있고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 역시 검증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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