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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센카쿠 국지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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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센카쿠 국지전 우려

입력
2013.01.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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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에 진입하는 중국 항공기에 신호탄 발사 등 경고 사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의 발표에 미국 정부가 자제를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달 초 열린 미일 양국 고위 당국자 회담에서 일본 측은 센카쿠를 실효지배중인 입장에서 중국 항공기의 진입은 명백한 영공 침범인 만큼 대응 차원에서 경고 사격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센카쿠 영유권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자제를 요구했다.

16일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도 이 같은 내용을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8일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에게 사격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도 일본을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전방위로 일본의 대응 사격 자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일본 자위대가 중국 항공기에 경고사격을 할 경우 중국도 같은 대응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항공기가 선제 공격에 나설 경우 자칫 국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장관은 15일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상공 진입에 대한 대응 조치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국가가 영공을 침범당했을 때를 대비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일본도) 국제적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고 일본 언론은 이를 신호탄 발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위대는 1987년 러시아 항공기가 오키나와(沖繩) 상공에 진입했을 당시 경고사격을 한 적이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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