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 시대의 주거 원형이 남아 있는 ‘서울 암사동 유적(사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서울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학술세미나 개최, 학술연구조사, 외국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유적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적 제267호로 지정돼 있는 ‘암사동 유적’은 빗살무늬 토기가 출토되는 등 우리나라 중부 지역 신석기 시대의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강동구는 1988년 움집 발굴 현장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을 공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선사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등 ‘암사동 유적’의 보존과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강동구는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유적과 부산 동삼동의 패총 등 다른 지역의 신석기 유적과 연계해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00년 인천 강화군, 전남 화순군, 경남 고창군의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된 사례가 있다.
지난해 말 암사동 유적 관련 토론회에서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암사동 유적에서 나온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 생활예술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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