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산골 농촌 어디든 달려갑니다"
전남 나주시 '행복나주 이동봉사단'이 16일 봉사활동 100회를 기록했다.
행복봉사단은 고령인구인데다 교통마저 불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가 작은 집안일부터 각종 농기계 수리, 민원 해결까지 도와주고 있다.
한 달에 두 차례씩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만큼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천사나 마찬가지다.
모든 봉사활동이 뜻있는 선행이지만 이동봉사단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에는 주민의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보건·복지·일반 생활분야 등 20개 분야에 55명의 민·관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이·미용, 가스, 보일러, 집수리, 도배, 한방진료 등부터 칼갈이 봉사까지 활동내용이 다양하고 전기, 수도, 농기계, 가전제품 분야는 물론 민원행정까지 대신해 처리해 줄 때도 있다.
봉사분야가 다양한 만큼 한번 나갈 때마다 많은 인원이 동원돼 그만큼 활동을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해오기도 어렵다.
그러나 행복봉사단은 2008년 조직된 이후 지금까지 100차례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이 사는 316개 마을을 방문, 2만2,693명의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줬다.
행복봉사단은 이날 오전 나주시 다시면 죽산1리 죽지 마을회관에서 100회를 기념하는 조촐한 기념행사를 갖고 봉사자 격려와 봉사활동을 벌였다.
100회 봉사활동은 2008년 11월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 3구 인천마을에서 첫 봉사활동의 씨앗을 뿌린지 4년2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첫 회부터 가전제품 수리봉사를 한 황신헌(52)씨는 "고장 난 밥솥이나 냉장고를 고쳐 드리면 어르신들이 너무나 좋아하신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봉사단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고장난 기기를 수리와 민원 상담 등 주민들의 불편과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원봉사야말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펴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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