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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산물공판장 사업 작년 3조7000억원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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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산물공판장 사업 작년 3조7000억원 실적

입력
2013.01.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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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작년 농산물공판장의 사업실적이 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3조원을 넘어선 공판장 사업실적은 3년 만인 올해에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농산물공판장은 농업인이 출하한 농산물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농협의 도매시설이다. 농협은 1961년 4월 부산에 최초로 공판장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서 8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농협 농산물공판장의 판매실적 3조7,000억원은 국내 과일ㆍ채소 총생산액(약13조원)의 28%, 도매시장 총거래금액(약10조원)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 농산물 유통경로임을 입증한 것이다. 판매물량으로 따지면 194만톤에 달하며, 5톤 트럭 41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트럭을 일렬로 세워놓을 경우 서울-부산(416㎞)을 11회 왕복하는 거리다.

농협 공판장은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농민에게는 공정ㆍ투명한 경매제도를 통해 농산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고 판매당일 출하대금을 지급해 농민의 소득증대를 돕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공판장에 출하하면 100% 팔아주는 최고의 판매처인 셈이다. 소비자에게는 대량의 농산물을 신속하고 적정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자경매 도입(1999년), 인터넷 실시간 가격정보 제공(2003년), 전자상거래 도입(2008년) 등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농산물 가격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농민 소득 보장과 물가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시장 경매방식은 출하물량에 따라 경매가격이 급등 혹은 급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있다. 최근 배추 무 당근 등의 가격 급등은 폭설과 강설로 인한 출하량 급감에 도매상들의 매수경쟁이 이어진 탓이다. 농협공판장은 이런 도매시장의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출하 전 농업인과 사전 가격을 조율해 농민이 원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정가ㆍ수의매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수공 농협경제대표이사는 "현재 12% 수준인 정가ㆍ수의매매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등으로 이 비율을 확대하면 농산물 가격 진폭이 완화되고 농산물 수급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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