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3 북미국제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HCD-1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설계한 HCD-14는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네시스 후속 모델의 콘셉트카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유연한 역동성을 상징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현대차는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통해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후륜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인 HCD-14는 현대차가 지향해야 할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HCD-14를 비롯해 총 15개 차종 19대의 차량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모터쇼를 찾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ㆍ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양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에 차별점을 두고 독창적인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브랜드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강조할 부분은 차별화"라고 말했다.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그는 "한 독일 잡지의 조사 결과 진보적인 디자인 분야에서 현대ㆍ기아차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어 다른 업체들의 견제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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