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3시즌 V리그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IG손해보험은 깨고 싶은 징크스가 있다.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고개를 숙이는 천적관계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현대캐피탈과의 상대 전적은 4승47패. 승률이 7.84%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서는 해도 너무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1연패를 당했다.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에 또 졌다. 천안 22연패를 기록했다.
LIG손해보험은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20-25 18-25 18-25)으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 전패를 당한 LIG손해보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3위(승점 28)로 한 계단 떨어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30점을 쌓아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화재(승점 35)와는 5점 차다.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서브 득점에서 1-9로 절대 열세.
또 LIG손해보험은 스스로 무너졌다. 범실을 21개나 쏟아내면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가 펄펄 날았다. 백어택 5개와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를 곁들이면서 25점을 뽑아냈다. 토종 에이스인 문성민도 14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다했다.
LIG손해보험은 까메호(20점)와 이경수(12점)가 32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에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3-2(19-25 20-25 25-23 25-22 15-10)로 이겼다. 2위 GS칼텍스는 시즌 11승5패로 승점 31점을 올려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38)을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9승7패(승점 25)로 3위다.
지난달 4일 발목 부상 이후 40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GS칼텍스의 베띠는 백어택 10개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40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 한송이는 16점을 보태 3,013점을 기록, 황연주(현대건설), 정대영(GS칼텍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통산 3,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