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광고를 처음 내보냈다. 음료회사가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광고를 방영한 것은 처음이다.
코카콜라가 14일 CNN방송 등 미국 주요 케이블 채널을 통해 내보낸 광고에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두 하나가 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코카콜라는 또 인기 오락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 걷기운동 등으로 칼로리 걱정을 덜자는 메시지 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다.
코카콜라의 경쟁사인 펩시도 팝스타 비욘세와 함께 건강증진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탄산음료 규제론자들이 비욘세에게 펩시광고 계약을 해지하든지 시민단체에 기부금을 쾌척하든지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하자 내린 결정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대도시가 탄산음료 규제에 나서면서 거대 음료회사들이 울며겨자먹기로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산음료 규제론이 확산되자 음료회사들은 지난해 10월 가판대 판매용 탄산음료 용기에 열량을 표기키로 하는 등 규제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코카콜라는 그러나 이번 광고가 탄산음료 규제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비만 등 이슈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맨 처음 탄산음료 규제안 마련에 나선 뉴욕시는 3월부터 성인병 퇴치를 위한 유해식품 규제 일환으로 경기장과 극장 등에서 대용량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한다. 다른 미국 내 대도시에서도 식품조례 개정안을 통한 탄산음료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코카콜라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는 아직 논의가 없다.
이태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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