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벽두부터 오랜 기간 활동을 쉬어 온 해외 팝스타들의 복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30여년 만에 원년 멤버로 새 앨범을 내는 블랙 새버스부터 8년 만에 다시 뭉친 데스티니스 차일드까지 올 상반기 미국 팝계는 벌써부터 돌아온 '왕년'의 스타들로 들썩거리고 있다.
화려하고 중성적인 의상과 메이크업을 강조한 글램 록의 대표 주자로 40년간 세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영국 로커 데이비드 보위는 자신의 66번째 생일이었던 8일 예고도 없이 신곡을 발표하고 10년 만의 새 앨범 소식까지 전했다. 새 싱글 '웨어 아 위 나우?'는 곧바로 아이튠스 차트 1위에 올랐고, 3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 '더 넥스트 데이'도 예약 판매 개시와 함께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비욘세는 솔로로 독립한 지 8년 만에 예전 동료들과 함께 데스티니스 차일드를 재결성했다. 비욘세는 1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8년 만에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신곡을 내놓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는데, 이들의 신곡 '뉴클리어'는 이달 말 발매되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히트곡 모음집을 통해 공개된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재결합이 새 앨범과 공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록 마니아들에겐 전설의 하드록 밴드 블랙 새버스의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쳐 새 앨범을 낸다는 소식이 화제다. 오지 오스본이 토니 아이오미, 기저 버틀러와 함께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건 1978년 '네버 세이 다이' 이후 35년 만이다. 6월 신보 발표를 앞두고 4월부터 호주, 일본 공연을 확정해 놓은 상태라 내한 공연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2006년 '섹시 백'의 히트 이후 연기에 집중해 온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긴 외도를 마치고 13일 신곡 '슈트 앤 타이'를 공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작업해 온 새 앨범도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록 밴드 본 조비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월드 투어에 나서며, 지난해 음원이 아닌 악보 형태로 앨범을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안긴 록 뮤지션 벡은 이 악보를 직접 연주한 앨범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머라이어 캐리와 재닛 잭슨도 올 상반기에 긴 동면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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